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요즘들어 글 쓰는 일이 재미있어지고 있다.
큰일이다. 내 전공은 컴퓨터 인데

몇년이나 식어서 헤지고 닳아서 이젠 신발장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는 신발.
그렇지만 그동안 신어온 정 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버리려 하다가도 다시 신발장 문을 닫고 마는 헌 신발처럼.

지금 이 상태라면
내 전공도 그렇게 되어 버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가지에 몰두하면 무섭도록 빠져드는 내가 때로는 무섭기도 하다.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글을 써 내려간다는 것은.

손이 아픈 연필이나 볼펜보다는 백 스페이스를 눌러 손쉽게 수정할 수 있는 키보드가 나는 좀 더 좋다.

가만히 다시 생각 해 보니.
별로 큰 일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는 문학과 전산학은 전체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배운게 도둑질이라면,
그래서 가장 잘 할 수 있는게 도둑질이라면,
도둑질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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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제: 객체지향의 철학

[객체지향이란 무엇인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란 말 그대로 '객체를 지향한다', 즉, 객체를 지향하는 스타일(Style)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지향' 이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향' 이란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향은 '방향을 가리킨다' 라는 뜻인데, 이 글의 제목에서 '철학' 이란 말을 쓴 것도 지금 자세히 이야기 하려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철학' 이란 '생각하는 길' 을 의미하는데, 생각하는 길이라고 하는것은 어떤 실체적인 것을 의미하는것이 아닌, 그 사람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객체지향의 철학' 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객체를 방향으로 하여 생각하는 길' 이 되며, 단순하게 요약한다면 '객체중심으로 생각하기' 를 의미한다.
자, 이제 일차적인 결론이 나왔다. '객체지향' 이라고 하는것은 하나의 생각일 뿐이며 이것은 비관념적인 어떤것에도 종속되지 않는다. 생각은 완전한 관념의 세계인데, 이것을 외부로 표현하는 것이 흔히 말하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이라고 하는것이다.

일반적으로 'OOP(Object Oriented Programming) 언어를 사용하는 것=OOP 를 하는것' 이라는 통념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OOP 언어를 사용하는것=OOP 를 하는것(OOP 언어를 사용하는것->OOP 를 하는것, OOP 언어를 사용하는것<-OOP 를 하는것)' 이 옳지 않음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약간 다른 말로 'OOP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것=OOP 를 하지 않는 것(OOP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것->OOP 를 하지 않는 것, OOP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것<-OOP 를 하지 않는 것)' 이라고 하였을 때, 이것이 틀리다는 것을 알고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잘 살펴보면 두개의 명제들은 각각 명제의 대우로 쌍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그 명제는 자동적으로 옳지않은 명제가 되는것이다.
C 언어를 하더라도 객체지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OOP 를 하지 않는것<-OOP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것' 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언어가 사람에게 주는 영향을 완전히 무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두개의 것에 대해 '언어->사람' 인지 '사람->언어' 인지, 영향의 선후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두 가지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한 것에 입각하여 OOP 언어는 사용자의 사고방식을 객체지향이 아닌 언어보다 더 객체지향적으로 사고하게끔 해 준다.
C 를 할때 객체지향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것을 '표현하는 구조적 방법' 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고, 그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러한 것에 대해서 C++ 는 C 보다 더 적합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긍극적으로 C++ 는 C 에서 Object Oriented 적인 표현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표면적인 효과가 존재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사고를 더욱 '객체지향화' 해 준다는 내면적인 효과가 존재한다.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 언어와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함)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점심을 먹고, 새파랗던 연병장이, 누런 낙옆들로 가득찼음을 발견.
사무실로 들어와 문득 달력을 쳐다봄에 11월도 반이 지나가 버림을 발견.
이렇게 우연히, 아주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꼭 일어나야 할 일.

무겁지도 않고, 그리 가볍지만도 않은.
우연하고 갑자기 내게 다가와도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무게로.

늦기전에 언젠가 꼭 일어나야 할 일.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나는 날.
돌아서서 오늘을 생각 할 수 있길.

극과 극은 맞닿아 있다.
마지막이 되었을 때 처음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마지막이 다가오기 전에 처음을 생각할 줄 아는.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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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일상다반사2004. 11. 12. 10:54
예전에는 틈이나면 조금씩이라도 습작하는 버릇을 들이곤 했고
또 그것을 좋아했었다.
언젠가 부터 뜸해지더니 입대하고 난 뒤엔 별로 써놓은 글이 없다.
예전에 써두었던 글들을 펴보면, 요즘의 난 훨씬 못해져만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이틀동안 비가 내리더니 오늘 새벽엔 영하로 곤두박질쳤다.
하늘에 뜬 달은 땅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날카로운 빛을 던진다.
모든 것들이 시리다.
점호를 받기 위해 선 연병장 귀퉁이 나무가지에는 청설모 한마리가 손을 비비며 앉아 있었다.
밤새 분 바람덕에 바닥은 낙엽 투성이였고, 하늘은 맑았다.
한동안 이런 추위가 계속된다 한다.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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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일상다반사2004. 11. 6. 07:00
이렇게 또 밤을 지새고 나면
리듬이 엉망이 되어버려서
다시 찾는데 또 한참이 걸린다.

더욱이나 요즘처럼 도무지 의욕도 없는데다가
이유없는 우울증세까지 보이는 요즘은
날씨까지 한몫해서 최악의 기분상태를 만들곤 한다.

이럴때 휴가를 가야하는데
보고싶은 사람, 그리운 사람 만나서 소주도 한잔 기울이고
속내도 털어놓아보고
그렇게 좀 쉬었으면 좋겠다.

나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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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다.

우울하고, 축축 쳐지고,
괜히 아무 말 없이 혼자 고개숙이고 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던 그 문제는 조금도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나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입가에 미소를 띄고, 다시 웃으며 소리를 질러댄다.

"괜찮아!" 라고.

남들이 포기할 때 앞으로 가는 독한 오기도 가져야 하겠지만.
독한 오기는 속으로부터 썩게 만든다.
그렇지 않은 척, 힘들지 않은 척. 앞으로 나가려고만 하기보단.
남들과 함께 쓰러져도 먼저 일어나 앞으로 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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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de

일상다반사2004. 9. 6. 15:05
ㅁ경영과 마케팅
1. 피말리는 마케팅 전쟁이야기 - 로버트 F. 하틀리
2. The 22Immutable Laws Of Marketing(마케팅 불변의 법칙)
3. 감각 마케팅 - 댄 힐
4. 마케팅 원론 - 3판
5. 경영학 뉴패러다임 중소.벤처기업 마케팅 - 한정화 외
6. 기업 경영분석 2004 - 한국은행
7. MBA 경영전략125가지 - 황명수 외
8. 경영과 컴퓨터 -> 정기구독
9. 경영정보론
10. 줍는 경영 버리는 경영 - 중앙경제평론사

ㅁ프로그래밍/COM
1. 알고리즘 트레이닝 북
2. 온라인 게임서버 프로그래밍
3. 행복한 프로그래밍
4.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5. TCP/IP소켓 프로그래밍
6. BEGINNING MMORPG CLIENT PROGRAMMING

ㅁ취미/독서
1. 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
2. 정신과 영수증 - 정 신
3. 멈추어 서기엔 너무 젊은 한국인에게 보내는 60초 편지
4. 선물
5. 뷰티풀 몬스터 - 김 경(생각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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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일상다반사2004. 9. 6. 14:48
3일째 휴일이 이어지고 있다.
똑같은 날들의 반복. 내일의 예정이 없기 때문에 밤을 경계로 하루와 하루를 구분지을 필요가 없다.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힘겹다.
다가오지도 않을것만 같은 2005년의 겨울을 기다리는 건 더더욱...
개미가 굴 속의 모래를 밖으로 물어 나르는 것처럼.
힘들어도 참아야 먹이를 저장하고 알들을 보호할 자리를 만들 수 있겠지.
오래 기다리려면 오래 참을 줄 알아야 한다.
또 기다림의 시간을 쉽게 흘려보내기 위해선 초조하게 굴어서도 안되겠지.
기다리는 사람조차 잊어버리고 있어야 한다.
한 마리 개미가 제 머리통만한 모래를 나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조창인 님의 말 처럼,

오늘 한 일 -
1. 냉정과 열정사이 감상문 쓰기.
2. 편지 2통 쓰기.
3. 길 - 조창인 마저보기
4. 줄넘기 4,000개 도전.

내일 할 일 -
1. 자격증 시험접수
2. 책반납(마케팅 원론/행복한 프로그래밍/경영학의 이해)
3. 처녀치마 or 공생충 중 맘에드는거 보기
4. 추석특박확인

열심히 살자. 열심히. 이젠 낭비할 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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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일상다반사2004. 8. 28. 12:19
.이수영.

발레리나
방송리포터
미리내 소프트웨어의 마케팅 담당자
금융회사의 기업 컨설팅 담당자
주식회사 '웹젠'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여성 포털 사이트 '마이클럽닷컴'의 대표이사
2004년 엔터테인먼트 포털 사이트 '이젠' 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뉴욕의 정범진 검사와의 로맨틱 드라마같은 사랑에 빠진 행복한 여자

그녀를 만나보지도.
그녀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지만.
나는 오늘 그녀와 처음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판 모르는 군인에게 그녀는,
친절했고, 예의가 발랐으며 진지했고, 당당했다.
웃음이 있었고, 만만히 볼 수 없는 파워를 지녔다.

그녀는 23살 가을의 문턱에 있는 나에게.
세상으로의 첫 발을 딛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나는 꿈을 꾼다.
내가 세상에 첫 발을 내 딛는 그날을.

200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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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이지

일상다반사2004. 8. 19. 17:42
비온다.
태풍.

언제나 잊은 듯 털고 일어나 활짝 웃으며 다시 뛸 수 있는 그런 용기
하늘이 무너져 내려도 틈새를 찾아내 기어이 제 살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
통곡을 터뜨릴 슬픔이 닥쳐도 한번 서럽게 울고 나면 다시 웃을 수 있는 그런 용기와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게 해 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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