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습작

일상다반사2004. 11. 12. 10:54
예전에는 틈이나면 조금씩이라도 습작하는 버릇을 들이곤 했고
또 그것을 좋아했었다.
언젠가 부터 뜸해지더니 입대하고 난 뒤엔 별로 써놓은 글이 없다.
예전에 써두었던 글들을 펴보면, 요즘의 난 훨씬 못해져만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이틀동안 비가 내리더니 오늘 새벽엔 영하로 곤두박질쳤다.
하늘에 뜬 달은 땅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날카로운 빛을 던진다.
모든 것들이 시리다.
점호를 받기 위해 선 연병장 귀퉁이 나무가지에는 청설모 한마리가 손을 비비며 앉아 있었다.
밤새 분 바람덕에 바닥은 낙엽 투성이였고, 하늘은 맑았다.
한동안 이런 추위가 계속된다 한다.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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