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점심을 먹고, 새파랗던 연병장이, 누런 낙옆들로 가득찼음을 발견.
사무실로 들어와 문득 달력을 쳐다봄에 11월도 반이 지나가 버림을 발견.
이렇게 우연히, 아주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꼭 일어나야 할 일.

무겁지도 않고, 그리 가볍지만도 않은.
우연하고 갑자기 내게 다가와도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무게로.

늦기전에 언젠가 꼭 일어나야 할 일.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나는 날.
돌아서서 오늘을 생각 할 수 있길.

극과 극은 맞닿아 있다.
마지막이 되었을 때 처음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마지막이 다가오기 전에 처음을 생각할 줄 아는.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써 1년  (0) 2004.12.22
내가 배운 것은 도둑질  (0) 2004.11.23
습작  (0) 2004.11.12
슬럼프  (0) 2004.11.06
괜찮다, 웃어라!  (0) 200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