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벌써 1년

일상다반사2004. 12. 22. 08:59
여느 노래 가사와 같이, 벌써 1년이다.
겨울도 어느덧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입대한지 1년째 되는 날이던 16일도. 보통날 처럼 지나가 버렸다.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다짐하지만.
의미있게 보내는 하루란 어떤 것인지 이제 그 본질적인 것에 대한 의문마저 든다.

몸도 마음도 부지런해졌고,
이젠 정말 열심히 살 마음가짐도 가지게 되었는데.
아직도 1년이나 더 남았다는 걸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벌써 몇개월 째, 내년 12월, 전역하고 난 뒤의 계획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나는 꿈도 야망도 욕심도 큰 편이지만.
그만큼 소박한 가슴도 가졌으면 좋겠다.

두근거리는 가슴이 없어도 괜찮다.
어차피 시간이 그 두근거림을 잦아들게 만들 테니까.
이젠 정말.
나도 내가 아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눈 앞에 두고, 늘 생각하고 있어.
수화기를 들고, 사랑하고 있어.
손을 잡으며, 니가 참 좋아.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 너의 마음 모두 알고 느낄 수 있는.
먼 곳에 떨어져서라도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생각하며 그 생각만으로도 어깨를 펴고 내 일에 몰두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연말. 샅해. 2005년.
시간이 참으로 빠르다는 걸 새삼 느낀다.
날씨가 추워지고 잃다.
올해 성탄절에는 흰 눈이 온 세상에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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