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사실상, 군인의 신분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짬짬히 공부를 해 나간다는 일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밖에서 집중하여 일주일만 바짝 보면 될 양을,
안에서는 한달이나 질질 끌면서 봐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가슴속에 열정을 가지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조금씩 미래를 향해 한발씩 내딛는 전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또한 많은 자극을 받고
느려졌던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기 위해 다리에 힘을 싣곤 한다.

사회에 두고 온 미련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
내안에서 조용히 숨쉬고 있는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갈망.

취업한 친구들, 그렇지 못한 친구들.
그리고 아직 공부중인 친구들.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막히도록 들어왔지만, 한번도 가슴까지 와 닿지 못했던
세상은 냉혹하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친구들의 한숨과 푸념이 담긴 소주잔을 한 두잔씩 기울이다 보니.
이제 그 현실이
내 눈앞에 왔다는 것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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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시절의 꿈과, 낭만. 그리고 입대(2003.12.16)
해가 2번 바뀌었고, 내 나이에 2라는 숫자가 더해졌다.
2차 정기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는 강원도 양양의 PC방 21번 PC 앞에서.
지난 많은 시간들을 생각해본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여태 자라온 부모님의 품을 떠나와 살아가면서.
가장먼저, 늘 곁에 있어 소중한 줄 몰랐던 많은 것들의 부재(不在)로 인한 그리움과 쓸쓸함.
불과 몇달전의 나일 뿐인데.
나 자신이 미치도록 싫어질 만큼 철없던 시절에 대한 후회와 미련.
시간의 소중함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내 욕심과, 열정....

어느덧 514일이 지났다.
난 그동안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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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어 자신있게 말하라.
그럼 누군가 대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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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일상다반사2005. 4. 18. 13:13
열정만 있다면, 필요한 것은 단지 시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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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뱉은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는데
정작 본인은 그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맞은 사람은 다리 뻗고 자도
때린 사람은 편히 못 잔다고 하는데,
대화에서는 자신이 때렸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오늘 밤 편히 잘 뿐더러 내일 또 때린다.
보통 상대에게 주는 상처는
흔히 겸손하지 못한 마음에서 비롯된 말 한마디
별 뜻 없던 행동 하나인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부터 누누이 들어왔고
누구나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우리 모두 아는데도
겸손이 여전히 최대의 미덕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모습이
대부분 겸손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자신의 구두를 손수 닦던
링컨의 말처럼 겸손이란
'지극히 당연한 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며칠전 밤에는 눈이 제법 굵게 왔다.
창 밖으로 내리는 눈들을 바라보는데
희끗희끗할 뿐 선명하지가 않았다.
방이 너무 환하기 때문인 것 같아,
불을 잠시 꺼보았는데 순간 놀랐다.
내 방의 불을 끄자, 창 밖의 어둠과 흰 눈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였다.


내 안의 불을 끄고 나니 상대가 훨씬 잘 보였다.

- 정말 선물하고픈 책이다.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가는 일이 이미 알고 있거나, 어디선가 들어 익숙한 것들에 대한..
너와 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다른 이들을 좀 더 배려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마음을 써 주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다.

너무도 당연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해주는 그녀의 활자가, 가슴 깊숙이 와서 콕콕 박힌다. 세상을 제법 잘 살아내려면 능력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슴이 따뜻하지 않고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메세지를 던지는 그녀의 이 책은, 그러한 모습이 멋진 이들을 향한 애정이 가득담긴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모두가 지금보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더 맘껏 발휘하는 행복한 내일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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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내일까지 양일간 조선일보사 주최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가 열린다.

군인이 되어 내 자유의 일정부분을 나라에 헌납한 사실을
2번째로 후회한 날이다.

이 행사에 참석 하기 위해서
부던히 애를 썼고, 특별히 참가자격이라는 것 없었지만
다행히 참가할 수 있게 되어서
휴가까지 계획했지만

예정되지 않은
40센티 이상의 폭설로 인해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세계적인 명사들이 방한하여 콘퍼런스를 갖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런 강연을 경청할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갖기 힘들다는 점이 더욱 아쉽게 한다.

오늘부터 내일까지의 콘퍼런스를 요약한 책자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구할 수 있을 지 의문이지만...

내일도 눈이 오려나?
3월에 왠 눈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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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빈 방안에 가득 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 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이제 근 9개월째 이노래를 듣고 있는데,
질리지 않는다.
내게 질리지 않는.
들을 때마다 가슴을 울리는 노래.
이제 2곡에서 3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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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바람은 불게 하시더라도 절대로 나뭇잎은 흔들리지 않게 해 주세요.
제 기도를 씹으셨군요. 그토록 제가 미우신가요.
그까짓 부탁 하나도 못 들어주시는 걸 보니 그다지 대단하신 존재는 아니로군요.

이루어 질 수 없는 바램들을 바라고,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을 하고, 꿈꾸지 않아야 할 것들을 꿈꾸며,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자기현시욕이 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안타깝게도 타인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일에만 주력한다. 이런사람들은 어떤 일에 실패를 초래해도 절대로 자신의 책임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당연히 사랑도 멀리 도망쳐버리고 말겠지.

그러나 아상(我相)에 갇혀 있는 자신을 향해 하루에도 몇 번씩 가차없이 방아쇠를 당길 수만 있다면 장담컨대 진정한 사랑을 기대하셔도 무방하다.

남들과 똑같이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남들과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간직하고 있지 않다면
진정한 자유는 기대할 수 없다

내 바깥에 존재하는 것들 때문에 울 수 있는 감성
내 안에 존재하는 것들 때문에 울 수 있는 감성
함께 간직하고 있지 않다면
진정한 예술도 기대할 수 없다

내가 누군가를 아름답다고 말하거나 추하다고 말하기 전에
내가 누군가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있는가부터
깊이 생각해 보아야겠다.

씹었다 생각하지 말고
왜 씹었나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깔깔깔-

이외수 소망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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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우울하지
기대지 말고, 늘 홀로서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이럴 때 기댈 수 있는 사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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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게 될거야.
... 라고 베르나르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우리는 또 다시 고독하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
거기엔 또 다시 흘러가버린 1년이란 세월이 있을 뿐인 것이다.


'그래요 알고 있어요.'라고 조제가 말했다.


몇 살 때였던가..
열 넷 혹은 열 다섯살 때 였던가..

그녀는 종종 그 포플러 나무 아래에 누워서 양발을 나무줄기에 걸친 채로 머리 위에서 흔들리고 있는 머리 위의 수 없이 많은 작은 잎들을 바라 보았다.
바람은 훨씬 높은 곳에서 가냘파서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나무 끄트머리들을 일제히 고개숙이게 했다.

어디서 가져왔는지 알수가 없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말아톤과 함께 최근 내가 보거나 읽은 최고의 역작. 괜찮다.
추천할 만 하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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