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어쩌다 내뱉은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는데
정작 본인은 그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맞은 사람은 다리 뻗고 자도
때린 사람은 편히 못 잔다고 하는데,
대화에서는 자신이 때렸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오늘 밤 편히 잘 뿐더러 내일 또 때린다.
보통 상대에게 주는 상처는
흔히 겸손하지 못한 마음에서 비롯된 말 한마디
별 뜻 없던 행동 하나인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부터 누누이 들어왔고
누구나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우리 모두 아는데도
겸손이 여전히 최대의 미덕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모습이
대부분 겸손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자신의 구두를 손수 닦던
링컨의 말처럼 겸손이란
'지극히 당연한 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며칠전 밤에는 눈이 제법 굵게 왔다.
창 밖으로 내리는 눈들을 바라보는데
희끗희끗할 뿐 선명하지가 않았다.
방이 너무 환하기 때문인 것 같아,
불을 잠시 꺼보았는데 순간 놀랐다.
내 방의 불을 끄자, 창 밖의 어둠과 흰 눈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였다.


내 안의 불을 끄고 나니 상대가 훨씬 잘 보였다.

- 정말 선물하고픈 책이다.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가는 일이 이미 알고 있거나, 어디선가 들어 익숙한 것들에 대한..
너와 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다른 이들을 좀 더 배려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마음을 써 주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다.

너무도 당연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해주는 그녀의 활자가, 가슴 깊숙이 와서 콕콕 박힌다. 세상을 제법 잘 살아내려면 능력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슴이 따뜻하지 않고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메세지를 던지는 그녀의 이 책은, 그러한 모습이 멋진 이들을 향한 애정이 가득담긴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모두가 지금보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더 맘껏 발휘하는 행복한 내일을 위해서.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기내어 자신있게 말하라.  (0) 2005.04.28
열정  (0) 2005.04.18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  (0) 2005.03.04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0) 2005.02.19
하나님이 내 기도를 씹으셨다?!  (0) 200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