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사실상, 군인의 신분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짬짬히 공부를 해 나간다는 일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밖에서 집중하여 일주일만 바짝 보면 될 양을,
안에서는 한달이나 질질 끌면서 봐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가슴속에 열정을 가지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조금씩 미래를 향해 한발씩 내딛는 전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또한 많은 자극을 받고
느려졌던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기 위해 다리에 힘을 싣곤 한다.

사회에 두고 온 미련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
내안에서 조용히 숨쉬고 있는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갈망.

취업한 친구들, 그렇지 못한 친구들.
그리고 아직 공부중인 친구들.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막히도록 들어왔지만, 한번도 가슴까지 와 닿지 못했던
세상은 냉혹하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친구들의 한숨과 푸념이 담긴 소주잔을 한 두잔씩 기울이다 보니.
이제 그 현실이
내 눈앞에 왔다는 것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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