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키보드를 탁탁 두드려서 한 줄, 한 줄, 글을 써 내려가는 일을,
참 좋아했었는데...

요 며칠새 굉장히 많은 생각들을 했다.
지금 걷고 있는 이 이 과연 진정 내가 가고싶어하던 이었던가.
2년동안 지난 과거를 후회하고,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그토록 열망했던 학교생활인가.
과연 나는 그 시절의 각오에 얼마만큼 충실하고 있는가.
내가 이 길을 걸어야 한다는 정체성 자체에는 추호의 의심도 없지만.
과연 내가 이 길을 걸어서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라는 대답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나이가 들 수록, 한가지 의미로만 해석하던 아이와는 달리 수만가지 의미로 해석하게 되고,
'하고싶으니까' 와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단 두가지 이유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했던 단순한 아이와는 달리,
해야 하는데 하고싶지 않은 이유와, 하고 싶은데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갖가지 궤변들을 능숙하게 늘어 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단 한번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지긋지긋한 공부따위를 언제쯤 그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해 보았다.
하지만, 지금 행복한 이유는 내가 좋아하니까. 그래서 이 길을 걷는다. 그러므로 행복하고 즐거운데.
과연, 조금 더 나이가 들고, 복잡한 이유들이 삶의 중간중간 비집고 기어들어와, 하나 둘 씩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회수가 많아지는 어른. 그보다 더 어른이 되어가면서

어제,
삶의 막바지에 다다른 사람의 뺨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고서,
과연 지금처럼 단순하게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요 며칠새에 계속 그 생각만을 했다.

20060518 12:05(AM) 자취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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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첨 알게됐다.
연수기관들을 보니 현재 다들 위풍을 날리는 기관이던데..
내가 미취업자 상태라면 한번 응시해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괜찮은 회사들..
유용한 정보란 활용해야 의미가 있는 법..
http://news.empas.com/show.tsp/cp_ch/mon00/20060326n03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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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간관리 전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이 전문가가 경영학과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학생들이 잊지 못할) 어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을 했습니다. 경영학과 학생들 앞에 선 이 전문가가 말했습니다.

"자, 퀴즈를 하나 해 봅시다." 그는 테이블 밑에서 커다란 항아리를 하나 꺼내 가지고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주먹만한 돌을 꺼내 항아리 속에 하나씩 넣기 시작하였습니다. 항아리에 돌이 가득하자 그가 물었습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습니다. "예."

그러자 그는 "정말?"하고 되묻더니, 다시 테이블 밑에서 조그만 자갈을 한 움큼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항아리에 집어넣고 깊숙히 들어갈 수 있도록 항아리를 흔들었습니다. 주먹만한 돌 사이에 조그만 자갈이 가득 차자, 그는 다시 물었습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눈이 동그래진 학생들은 "글쎄요"라고 대답했고, 그는 "좋습니다" 하더니, 다시 테이블 밑에서 모래주머니를 꺼냈습니다.

모래를 항아리에 넣어, 주먹만한 돌과 자갈 사이의 빈틈을 가득 채운 후에 다시 물었습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그는 "그렇습니다." 라고 물을 한 주전자 꺼내서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전체 학급에 물었습니다. "이 실험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한 학생이 즉각 손을 들더니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매우 바빠서 스케줄이 가득 찼더라도, 정말 노력하면, 새로운 일을 그 사이에 추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시간관리 전문가는 즉시 부인했습니다. 그리고는 말을 이어 갔습니다.

"그것이 요점이 아닙니다. 이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만약 당신이 큰 돌을 먼저 넣지 않는다면, 영원히 큰 돌을 넣지 못할 것이다.' 란 것입니다."

당신은 큰 돌을 넣어 두셨나요? 혹시 이미 자작한 모래알로 쌓아 두신건 아닐까요?
But. Better late than never(늦었다고 생각될 때 바로 지금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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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일상다반사2006. 3. 3. 13:54
#include

class MyClass
{
public:
int dubai(int a); // int형의 멤버 함수
double dubai(double a); // double형의 멤버 함수
};

int MyClass::dubai(int a)
{
return a * 2;
}

double MyClass::dubai(double a)
{
return a * 2;
}

C언어에서는 프로그램 속에 동일한 이름의 함수를 복수 정의할 수 없지만, C++에서는 가능하다. C++컴파일러는 함수를 이름만이 아닌 이름과 인수로 식별하기 때문.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int dubai(int a)와 double(double a)는 동일한 dubai라는 이름의 함수이다.

C++컴파일러는 int dubai(int a)를 'dubai라는 이름으로 int형 인수를 지는 함수'로 해석하고 양자를 다른 것으로 구별한다. 컴파일러의 해석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 오버로드가 실형되고 있다는 뜻.

오버로드가 무엇에 도움이 되는가. 오버로드는 객체지향의 목적인 프로그래밍의 효율화를 실현한다. int형과 double형으로 dubai라는 동일한 이름의 함수가 정의되고 있기 때문에 MyClass 클래스를 사용하는 측에서는 '인수값을 2배 하기 위해서는 정수나 소수점에 관계없이 dubai라는 이름의 멤버 함수를 호출하면 된다.'는 뜻.
기억해야 할 부분이 적은 채로 종료되는 만큼 효율적이다.

클래스를 정의하는 측에서는 두 개의 멤버 함수를 만들고 있지만 클래스를 사용하는 측에서는 다음과 같이 하나의 동일한 멤버 함수처럼 보인다.

void main(void)
{
MyClass obj;

int a;
double b;

a = obj.dubai(123);
b = obj.dubai(3.14);

}

오버로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int형을 인수로 하는 IntDubai(int a)와 double을 인수로 하는 DblDubai(double a)처럼 다른 이름의 멤버 함수를 정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상태는 클래스를 정의하는 측에 있어서 기억해야 할 멤버 함수명이 많아져 귀찮아 질 뿐더러 효율적이지 못하다.

덧붙여 오버로드에 의한 다형성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의 의미를 말하자면, 클래스를 사용하는 측은 MyClass클래스가 갖는 dubai라는 멤버 함수에 정수나 실수를 전달하고 호출한다. 이것은 클래스에 동일한 dubai라는 이름의 메세지를 보낸다는 의미가 되는데, 메세지를 보낸다는 뜻은 멤버 함수를 호출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동일한 메세지를 받은 MyClass클래스는 인수의 자료형에 따라서 다른 처리를 실행한다. int형을 2배로 하여 리턴하는 것과 double형을 두배로 하여 리턴하는 것은 프로그램으로서 다른 응답(처리)이다.

이것은 동일한 메세지에 대해 복수의 다른 응답(처리)을 하는 다형성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

한가지 더 중요한 점은, C++ 컴파일러는 이름과 인수로 멤버함수를 식별하지만 반환값은 식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아래와 같이 이름과 인수가 동일하고 반환값의 자료형만 다른 멤버함수를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class MyClass
{
public:
int myfunc(char *s);
double myfunc(char *s);
};

멤버 함수의 반환값을 식별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이유는 클래스를 사용하는 측에서 멤버함수를 호출하더라도 반환값을 반다들이는 것이 필수가 아니기 때문.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반환값을 받아들이지 않고 멤버 함수 myfunc를 호출했을 경우에는 int형을 반환값으로 하는 myfunc()와 double형을 반환값으로 하는 myfunc()의 어느 쪽을 호출했는가 식별할 수 없다.

이 문제를 없애기 위해 반환값의 자료형은 멤버함수를 식별하는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것이다.

class obj;
obj.myfunc("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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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456789101112


아버지 새로 차도 산 겸, 겸사겸사 경주에 있는 민속 공예촌을 다녀왔다. 원래는 간만에 불국사를 가 보자고 다들 떠들어 댔다. 어머니는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한번도 와 보지 못했다면서...
그런데 경주시에서 불국사를 가는 길은 꽤나 멀었다. 너무 가깝게 생각한 탓인지, 가는 길이 한참이나 걸린듯 하여 가는 길에 보이던 민속공예촌을 들르게 됐다.
위치는 경북 경주시 하동. 기대하지 않고 들른 곳이라 꽤 볼만한 것들이 있었다. 기회가 되면, 폰카메라 말고 제대로 된 카메라를 들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1986년 신라시대의 공예기술을 보존하고 개발하기 위해 토함산 기슭에 조성한 마을이다. 전통민예품을 재현하고 민속공예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흩어져 있던 경주 지역 장인들을 한곳에 모은 촌락 형태의 민속품협업단지이다. 옛 모습을 지닌 전통 골기와집과 초가 45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통가구와 토우를 비롯하여 신라금관, 불상, 칠보 등의 금속공예품, 청자, 백자, 토기 등 도자기공예품 및 목가구, 목불상 등 목공예품과 죽세공예품, 보석공예품 등을 옛날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며, 재래식 생산과정과 장인들의 솜씨를 관광객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생산품을 전시, 판매하는 현대식 종합전시장도 있다.

공예촌에는 신라역사과학관이 있어 석굴암(국보 24) 석굴의 신비를 밝히는 석굴 모형도와 해부도 및 경주 첨성대(국보 31)를 통하여 관측한 천문도, 서라벌의 옛 모습을 재현하는 왕경도(王京圖)를 제작·전시하고 석굴암 석굴 모형도를 제작하여 석굴의 과학성을 설명하였다.

주변에 불국사(명승 및 사적 1), 토함산, 보문관광단지, 국립경주박물관, 김유신묘(사적 21), 포석정지(사적 1), 석굴암, 태종무열왕릉비(국보 25) 등의 관광지가 있다. 이상~

01


20060203 / 17:10
한일극장 11관 E열 4,5번


누구의 말처럼,
김연우 음악을 그렇게 크게 들을 수 있다는 걸로도 값진 영화.
사랑을 잃은 사람은 구질구질하다. 누구나.

제목부터 우울하고 포스터 부터 답답한 느낌은 영화 전체에 나즈막히 깔려있는 이미지다.
기다림은 아프다.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헤어짐도 아프다.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사랑을 놓치다의 느낌은 바로 이런 것.

헤어지고 나면 추억이라도 되는 것을
그러지도 못하고 계속 사랑이면서 또 사랑이 아닌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수 없었다.

그 안타까움에 나는 눈시울을 붉혔지만 그렇다고 그 암울하면서 애매한 느낌에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다.

분명 가슴 어딘가를 답답하게 만드는 영화.
하지만 가슴 속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이 영화.

극중 우재가 연수와의 하룻밤을 보내고 집을 나설때 남의 집이라서 현관의 자물쇠를 잘 열지 못하자 연수가 자연스레 문을 열어주는 모습은 사람맘에 들어서기는 쉽지만 그곳에서 나갈때는 집주인이 열어줘야만 나갈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것 같아서 마냥 웃을수 만은 없었다. 극중에서 이런 극적요소와 반복된 시츄에이션이 암시해주는 복선등의 사용이 굉장히 적절하고 센스 있었다. 긴장을 놓을 때 쯤에 알맞게 맞추어 나오는 극적액션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것도 맘에 들었다.

목숨같은 사랑도 해보고, 스쳐지나가는 듯한 사랑도 해본.. 말그대로 사랑에 관해 산전수전 다 겪어 본 사람이라면 감독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듯 하다. 20대초반이나 사랑의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보면 자칫 지루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보는 가운데에는 답답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가 때로는 웃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따뜻해 지는 영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러나 오랫동안.

W.B&[씨네스트]

0123


어제는 오랫만에 밖에서 식사를 했다.
굳이 언급해야 할 필요는 느끼지 않지만. 다만 좋은 시간이었다는 것만 기록 해 두고 싶다.(사진은 베니건스 동성로점-20060203)
첫장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빵 건너편에 '사랑을 놓치다' 티켓이 보인다.
영화에 대한 포스팅은 좀 더 시간을 두어야 할 필요를 느낀다.

내일은 이사를 하는 날.
제대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부모님 두고 가려니 마음이 쓸쓸해진다.
이제 나이도 꽤 드셨고, 요 근래 부쩍 얼굴이 많이 늙으신 걸 보면 애처롭기 까지 하다.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부쩍 외로움도 타시는 것 처럼 보인다. 잘나지도 못한 아들인데도 많은 의지가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더더욱 아쉽고 쓸쓸한지 모르겠다.

제대한지 일주일 쯤 되었을 때,
"아들. 니가 오니까 집구석이 사람 사는 것 같다."
복학 덕분에 다시 떠나야 하는 날 두고 오늘 하시는 말씀
"니가 가버리면, 집이 또 썰렁 하겠구나."

실패가, 실수라는 아름다운 단어로 포장 되어지던 시간은 이미 지났다는 아버님의 말씀이 오늘밤 귓전을 맴돈다.



[ 도 입 ]
ㅇ 나는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다. 아시겠지만, 대학교 때 고시 3개를 합격했다. 사법고시 합격, 외무고시 2등, 행정고시 1등, 그리고 서울대 법대를 수석 졸업했다. 학교 졸업 후 부모님께 큰 절을 했었다. 똑똑한 머리를 물려줘서가 아니라, 사실은 변변찮은 외모덕에 그저 고시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 줬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 본 론 ]
ㅇ 내 직업은 ① 변호사이면서, ② 방송도 하고, 3년 전부터 ③ 책을 쓰고 있다. 평생 소원이 1년에 1권씩 평생 책을 내는 것이다. ④ 글도 쓴다. 모 신문사에 경제기사를 1주일에 2개정도 쓴다. ⑤ 또 오늘과 같은 특강도 한다. 평균 1주일에 2회 정도. ⑥ 증권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회원수만도 3만 5천명 정도 된다. 나름대로 홈페이지 관련 사업을 하나 구상중인 것도 있다. ⑦ 마지막으로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척 많은 것 같고 어떻게 이걸 다 할까 생각이 들겠지만 다 가능하다. 이 중에서 한가지만 하더라도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다 가능하다.

ㅇ 무엇이든지 목표가 중요하며,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신이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일수록 확신을 갖지 못한다.

ㅇ 사람들은 나의 삶을 보면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다 노력의 결과다.

ㅇ 학교 다닐 때 누구나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해 봤을 것이다. 고 2때 수학 45점의 낙제점수를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대학을 못 간다는 선생님의 말이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집안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외를 한다는 것은 생각 할 수 없었다. 그래서 6개월간 죽어라고 했다. 그리고, 그 해 9월 2학기 때 400점 만점에 400점을 받았다. 그 이후로 매 시험마다 1등 했고, 석달에 한 번 정도 2등을 했었다. 학생시절 나는 여러 차례 내가 결코 남들보다 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남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ㅇ 인생에 있어 2가지 자세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남보다 적게 노력하고 결과는 남들과 같은 똑같이 나오게 하려고 한다. 사실은 이것이 경제학 법칙에 맞는 것이다. 투입을 적게하고 효과를 많이 내는 것.
반대로, 다른 사람들 만큼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경험상으로 보면 후자가 훨씬 좋은 결과를 낳는다.
남보다 노력을 더 많이 해서 비슷한 결과를 가져 오는 것이 비효율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이것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이것이 내가 인생을 살면서 내 스스로 내린 결론이다.

ㅇ 그럼 노력이란 무엇이냐? 나는 “노력이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라고 정의 내린다. 하지만 물론 결과를 반드시 보장하지는 않는다. 노력에도 함수 관계가 성립한다.

* 노력 = f(시간 × 집중)
내가 실제 노력을 했는가 안 했는가를 판단하려면 시간을 많이 투입했거나 집중을 잘 했는가를 살펴보면 된다.

ㅇ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3시간만에 끝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5시간만에 끝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3시간만에 끝내는 사람이 실제 일을 더 잘하는 것 같지만 나머지 2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더 많이 알기 위해 그 2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ㅇ 집중에 대해서 얘기해 보면, 고시 공부할 때 예를 들어 보겠다.
나는 고시 공부를 1년간 해서 합격했다. 어떻게 가능 했느냐? 첫째는 된다고 생각하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보통 고시에 합격하려면, 봐야 할 책이 50권, 권당 페이지는 500P, 그 책을 5번을 봐야 합격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나는 7번을 보았다. 이를 계산해 보면
50 × 500 × 7 = 175,000 페이지를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을 1년을 360일로 계산해보면 1일 목표량이 나온다. 즉, 1일 500 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봐야 한다는 계산이다.

ㅇ 이처럼, 목표를 세울 때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막연한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다.
이 결론을 보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들은 포기하게 된다. 설사 하게 되더라도 하다가 흐지부지 된다. 이렇게 목표에 대해 확신이 없고, 목표를 의심하는 사람은 집중을 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목표에 확신을 가져라.

ㅇ 된다는 사람만 되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 된다. 일단 안 된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85%의 사람들은 이미 나의 경쟁상대가 아닌 것이다.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만 나의 경쟁이 된다. 그럼 경쟁대상이 줄어드니 훨씬 마음도 한결 가벼워 진다.

ㅇ 세상도 절대적으로 잘 하는 사람은 원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 남 보다만 잘 하면 된다. 그럼, 다른 사람보다 잘 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 그것은 나 자신을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인간은 거의 비슷하다. 내가 하고 싶은 선에서 멈추면 남들도 그 선에서 멈춘다. 남들보다 약간의 괴로움이 추가되었을 때라야 비로소 노력이란 것을 했다고 할 수 있다.

ㅇ 고시 공부할 때 7시간 잤다. 장기간 공부를 해야 할 경우라면 일단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 하루 24시간 중 나머지 17시간이 중요하다. 고시생의 평균 1일 공부시간은 10시간 정도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잠자는 시간 빼고 17시간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정말,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남들과 똑같이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반찬 떠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씹는 시간도 아까웠다. 그래서 모든 반찬을 밥알 크기로 으깨어 밥과 비벼 최대한의 씹는 시간도 아꼈다. 숟가락을 놓는 그 순간부터 공부는 항상 계속 되어야 했다. 나의 경쟁자가 설마 이렇게까지 하겠냐 하고 생각들면 노력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ㅇ 미국에서 생활 할 때 보면 소위 미국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간단한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운다. 점심시간 1시간 다 쓰고, 이래저래 20~30분 또 그냥 보내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들에 비하면 일 하는게 아니다.

ㅇ 집중을 잘 하는 것은 벼락치기 하는 것이다. 벼락치기 할 때가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우등생은 평소에 벼락치기 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막연한 목표를 가지면 이렇게 긴장이 안되지만 분명하면 항상 긴장되고 집중을 잘 할 수 있다.

ㅇ 방송하면서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처음 주변 사람들은 말렸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나는 세상을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사람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이란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면 해도
되는 일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ㅇ 나에게는 인생 철학이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A와 B가 있을 때 나는 A가 더 중요하지만 B를 선택해야 할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학교 다닐 때 나는 A는 여자친구 였고, B는 고시 합격 이었다. 대학시절 한 때 A는 내게 무척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t1,t2판단법이란게 중요하다. 내가 A를 선택하면 난 B를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든다. 그러나, 나의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A를 성공하는 일 또한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B를 먼저 해서 좀 더 유리한 조건이 되면 A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 고시합격을 더 빨리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집중도 잘 되었다.
이것이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낀 것이다. 장기간 동안 시간의 흐름을 계산해 볼 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ㅇ 그래서 난 남들이 말려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코미디 프로에도 나갈 수 있었다. 난 " 할 수 있을 때 뭐든지 해 버리자 " 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쌓아 가면 된다. 하다가 안되면 포기하더라도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아예 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ㅇ 나의 징크스는 시험에 합격하려면 10번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합격의 확신을 갖는다. 3~4번만 보면 불안하다. 그래서 그냥 뭐든지 기본적으로 10번을 본다. 몇 번 3~4번 책을 보고 시험을 본 적 있다. 역시 떨어졌다.

[ 결 론 ]
ㅇ 앞으로는 이렇게 해 보자. 첫째는 남보다 많이 노력하는 것이다. 둘째는 어려운 목표일수록 확신을 가져 보자. 그러면 정말 되는 일이 훨씬 많다. 셋째는 남보다 최소 3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ㅇ 직장에서 윗 사람이 일을 시킬 때 남보다 더 많은 일을 시키고, 나한테만 어려운 일을 시키더라도 신나는 표정을 지어보자. 대부분의 사람, 아니 나의 경쟁자는 이럴 때 얼굴을 찌푸릴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기려면 그들 보다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힘들더라도 괴로움을 추가해 보자.

ㅇ 남들에 비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3배의 노력만 한다면 4번째 부터는 분명 가속도가 붙어 급속도로 차이가 날 것이다.

ㅇ 마지막으로 대인관계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세상을 살다보면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나 혼자의 노력 외에 대인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가 있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최소 5분은 상대방을 위해 생각하는 시간으로 할애해 보자.

출처 : http://ichiro.ivyro.net/tt/index.php?pl=184#r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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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연휴를 맞아 TV에서 재방해준 다큐멘터리.
원래 눈물이 많지 않아서 흘러내리진 않았지만 보는 내내 눈시울이 뜨거웠다.
"16분음표 몇개가 모여야 4분음표 1개와 같냐"고 묻는 어머니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악보만 쳐다보던 희야.
그러기를 줄잡아 이십년이라 했다.

환한 불빛이 갑자기 꺼지면 앞뒤 분간이 안된다.
하지만, 이내 적응하게 된다.
악보가 보이지 않으면 외우면 된다.
피아노는 10개의 손가락으로 치지만, 손가락이 4개면 2번 움직이면 된다.
강한 어머니는 희야를 만들어 냈고, 이제 희야는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한다 했다.
희야나이 이제 스무살. 그녀에게도 그녀의 어머니에게도 행운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빌며...

한가지 약속을 한다.
지나간 과거때문에 앞날이 어두울거라 생각하지 말자.
도저히 헤어나오지 못할 만큼 어두운 터널을 비집고 나오는 사람은...
과연 터널의 끝을 미리 알고서 노력했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둡고 컴컴한 이 터널을 기는 것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