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세렌디피티 / 2001

시험기간. 누구나 바쁜 이 시간에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져보고자, 고르다 고르다 고른게 이 영화.
한 두번 본 영화도 아니지만, 이전에 보지 못했던 장면,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느낌.
그래서 볼 때마다 새로운 세렌디피티.
사실, 삶 자체를 운명에 맡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실제로, 영화 속 주인공들은 사랑을 운명이라 믿고 있긴 하지만, 얼핏 내 운명이 아닌 것이라고 여겨졌던 사랑을 다시 운명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때론, 운명이라는 말의 본질적인 의미 자체로만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볼 때마다, 그것이 비단 사랑이 아니라, 내 모든 것. 내 삶에 대한 무엇이라 한다면, 내 삶 또한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어떠한 결과들을 앞에 놓고서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기도 하다. 누구나 한번쯤은.
잠깐 스친 인연. 5달러짜리 지폐. 그리고... No Name... No Adress... Just Fate.
그리고 또 하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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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갑자기 어딘가에서
냄새나는 그의 양말을
깨끗이 빨아놓고
잠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까.

신경숙 모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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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널 기다렸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설레임, 적지 않은 두근거림.
분명 약속한것도 아니고, 마주칠 가능성은 사실 전혀 없었지만,
이곳 어딘가를 너도 걷고, 지나쳤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의미가 된다.

마음같아서는 전에 알려준 주소를 들고
그 앞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그러다가 혹시나 정말 너와 마주치게되면
나 아무말도 하지 못할거 같아서
결국 니가 내리지 않는 버스 정류장과 그 주변을 맴돌았다.
우리 늘 만나던 곳.

이른 아침부터, 하늘이 잠들때까지.
널 그리며.

이젠. 아니지만.
행복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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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되었다는걸 알기란 참 어렵다.
어디까지가 그저 호감이고, 어디부터가 좋아지기 시작한건지.
그리고 사랑에 빠지게 된건지.

눈금이 그려진것처럼 이것 이상이면 사랑이다 라고 말할수가 없는 것이다.

문득 나는 내 감정을 너무 서둘러 너에게 보인것은 아닌가 후회를 한다.
그래서 그 편지만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도 여전히, 그 진심인지 알수없지만
사랑스런 말들에 가슴이 한참 뛰고있을텐데..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하고 싶었다. 그렇게 내게 소중한 사람이 너라고.
예상과는 조금 다른 반응에 많이 안타까웠지만, 속내를 숨기며
그렇게 널 바라보기 보단, 내 마음 모두 털어놓고 싶었다고.

너에게 만큼은. 모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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