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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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폭을 좀 줄였더니 개판이다.. 영 상태가 좋지 않아.. ㅋㅋㅋ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한학기.
우리팀 멤버들, CTL 관계자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2006-1학기의 좋은 추억들 중 하나로 남을 것 같아 흐뭇하다.
(사진은 더 추가되는데로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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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6. 17

일상다반사2006. 6. 18. 00:46

요즘은 맨날 아침을 굶는다.
일어나면, 밥통에 밥 하고,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고, 국 끓여서 혼자 자취방에 앉아서 먹는게
너무너무 싫은거다... 적막한 자취방에서 혼자 숟가락을 움직인다는 것은,
참으로 애처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밥통은 자취방 입구쪽 냉장고 우측에 놓여져 있다. 맨날 그자리다.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는 길. 아침햇살에 밥통 위의 먼지들이 훅- 하고 날렸다.

바쁜 오전 일정들을 마무리 하고, 주말엔 도서관에서 일한다는 '왕눈씌'랑 오후 내내 놀았다.
비타민 같다고 했더니 멀뚱멀뚱 이상한 소리를 해대고, 도토리 30개에 완전 좋아하는 모습에,
타 방문자들에게 좀 더 신비로운 이미지를 위하야, 더이상 써 내려가지는 않겠다만.
어쩌면 방학 내내, 죽을 것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꺼내준 고마운 사람이다.
재미있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로 해 놓고서는, 이런 저런 잡생각에 홈페이지를 조금 손보았다.

1. 페이지 로딩때 마다, 백그라운드 이미지 랜덤 리프레쉬.
2. 방명록에 Secret 옵션을 사용하는 왕눈씌 때문에, 쿠키를 구웠다. 싸이처럼,
   Secret를 쓴 사람에게만 보이는 Reply article를 남길 수 있게 되었다.
3. 스팸 트랙백 블러킹에 대한 플러그인을 설치. (테터 센터에서 배포하고 있는 줄 몰랐다)
4. Tatter Upgrade+
5. 귀여운 고냥이 이모티콘 애드 온.


월요일 수학시험 자료 대충 훑어 봤으니, 내일은 P/L 한번 볼 생각인데 벌써부터 앞이 캄캄하다.
수업때 열심히 집중하기 가장 힘든 수업이거니와, 시험 기간만 되면 아주 죽을 것 같다.
아직도 공부할 방법을 찾지 못한 과목. 그저 외우는 수밖에 없다지만, 암기는 쥐약인 나로서는...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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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2006 동국대학교 선후배 학습지도 프로그램 '멘토링'
총평회 결과 수석먹었다 -.-v
상장도 받고, 장학금 봉투도 2개나 되고.
기분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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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시험

일상다반사2006. 6. 13. 19:13
10문제 출제.
그중 자신있는 8개만 무작위 선택해서 풀고,
정답이 8개 이상이면 만점처리.
2개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 나머지 8개중 7개는 기분좋게 휘갈겼고,
마지막 1문제는 조금 자신없었지만 쓰긴 쓰고나왔다.
2개의 보고서 점수가 잘 나온다면
조심스럽게 A+ 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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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쓰기

일상다반사2006. 6. 13. 04:24
하나.
커피 한 잔을 타 놓고, 담배 하나를 태우면서, 탁.탁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다. 오늘은 간만에 일기를 한번 써 볼까.

둘.
히딩크가 이끄는 호주가 일본을 이겼고, 도서관에서 3시에 나왔다.
원석이와 혜경이, 그리고 도도한 예진씌와 대화를 나누었고,
오전에는 '작가의 방', 박래부, 서해문집. 1판 1쇄, 잡문, 을 읽었으며,
오후에는 '작가들이 결딴낸 우리말', 권오운, 문학수첩, 논픽션, 초판 1쇄, 를 읽었다.
어떻게 C언어에 대해 그렇게 무지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소스를
이틀만에 파악해 내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셋.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삭 토스트 앞에서 4월 17일자 조선일보가 자전거 바퀴에 밟혔다.
잠시 누군가를 기다릴 겸 해서, 집어 들어 읽었더니 얼마전에 읽었던 소설
'반도에서 나가라'를 쓴 무라카미 류와 '신의 죽음'이라는 신작을 낸(읽어보지 않아서 할 말은 없다)
김진명 씨와의 대담이 실려 있었다.
뭐,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이야기만 적혀있었던지라 정확히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고 싶지는 않으니 이거 하나만 이야기 하도록 하자.
'반도에서 나가라' 1권에서 무라카미 류는 C모 신문을 가리켜 '북한을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데 이골이 난 마이너 타블로이드 신문'이라고 적어놓고 있다는 것을.

넷.
가끔 서로 서먹한 사람끼리 예기치 못한 자리에서 만날 때가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경험을 해보았으리라 믿는다.
그런 경우를 만났을 때 나는 종종 '너는 밤에 혼자 있을 때 무얼 하니?"라는 질문을 꺼내곤 했다.
사람마다 그 대답은 천양지차. 어떤 사람은 무작정 잠을 자고,
어떤 사람은 진하게 커피를 달여마신 후 게임을 하고,
어떤 사람은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은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악플을 올린단다.
개중 아직도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답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 대답은,
'음악을 틀어놓고 춤춘다.'라는 것이었다. 호오 춤이라.

한밤에 혼자 깨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자면,
아둥바둥 지금껏 살아온 내 나날들이 가여워 견디지 못할 때가 있다.
나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혹은 무엇이 아쉬워서 이런 가망없는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성건동 거리를 내달리는 바이크의 엔진 소리가 미망을 일깨우고 환희를 설파한다.
그래서 오늘은 델리 스파이스의 신보를 틀어놓고 담배를 펴댔다. 나는 춤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용기내어 창문을 닫고 방 중간에 홀로 섰으나, 이내 담배를 꺼내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야한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여 주오. 깊은 바다 조개껍질 노래하는 그곳에서.'
창 밖에는 스물 다섯 살의 봄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새벽이 오고 있고,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다섯.
제대를 하던 지난 겨울.
나는 2가지 결심을 했었다.
하나는 앞으로 그 어떠한 경우라도 부모님의 말씀에 거역하지 말자는 다짐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었다.
모두가 잠든 새벽.
2주동안 아무런 연락조차 없던 아들의 전화를 받고선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아버지가 말했다.
"아들아, 아부지가 사는 이유는 너란다. 전화비 나온다 끊어라"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 아버지는 진짜 멋있는 사람이다.

여섯.
웃음은 특별하다. 굉장히 스페셜하지.
내가 다른 사람을 보고 웃는 웃음은. 말이지.
참으로 특별한 거라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일곱.
사람들은 '안녕?' 이라는 말을 참 쉽게 한다.
말을 하기전엔 생각을 해야하는데.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내뱉는 말 중에 가장 대표적인 말이 '안녕?'이라는 말이다.
밥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과 그것에 대해 말했다. 친구들도 그런것 같다며 공감했다.
그래서 나는 조금 다르게 말한다.
"식사 하셨어요?" 라고.

여덟.
내일은 시험인데,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평소 실력을 믿는다.
조금씩 나를 믿어갈 필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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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남자는.

일상다반사2006. 6. 13. 03:28
원래 이런거 믿지도 보지도 않는데,
오랫만에 찾아 들어간 친구 싸이에서 보고 정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져와 본다.
거추장 스러우니 more/less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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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머라고 하든 아무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그냥 내 감정에만 충실하고 싶은데.
사실 따지고 보면 그게 맞는 일인데.
하루 종일 전화통만 쳐다보고 있는 내가 답답하고 한심해 보여서.

무관심도 폭력이지만, 관심은 더 큰 폭력이 될 수 있다.
책임지지 못할 관심들.


오랫만에 습작 하나... 정말 오랫만이다..

좋아했는데, 글을 쓰는 일.
그저께 누군가 말했다. 왜 가장 좋아하는 걸 공부하지 않냐고.
나는 너무나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아하지 않게 되어버릴지도 모를 것 같아서
(어차피 잘 하지도 못하는 것, 좋아만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일을 공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럼, 결혼도 2번째로 좋아하는 여자랑 할거야?"
라고, 그녀가 말했다.
할 말이 없어졌다.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사막에도 언젠가 비가 올 거라는 믿음 때문에,
우산을 버리질 못하고,
그러면서도 그건 거추장스럽고,
내가 세상에 필요한건지
아니면 내가 세상을 필요로 하는 건지..
그러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고 싶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쓰다가 말게 된다. 쓰다가... 말게 된다...

어제를 쓰고,
오늘을 쓰고,
내일 쓸 준비를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는 것 만큼이나.
동시에, 무척이나.
바보같은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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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 P/L C (Chapter 4 ~ 9(ABC&PPT))
13 - Building environment (All &  Buddhist temple report)
14 - Windows Programming (Chapter 6 ~ 9)
15 - MME(?)
19 - Notion of P/L (?)
19 - Discrete Mathmetics(?)
21 - Algorithm (?) + Seminar report & TermProject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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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그러더라.
"사람의 마음은, 뜻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라고.
오늘 따라, 유난히 니 생각이 나는구나.
수줍게 커피잔을 만지작 거리며,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줄게" 라고 말했던...
아무리 잘못해도, 서운하게 해도, 실망을 주어도
늘 웃음으로 대신해 주었던.
더이상 잘 해 줄수 없을 것 같다는 내 말에도 웃어주었던 너.
그날 밤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만큼 울었다는 소식을 1년 후에 알게 되었단다.
왜 그땐, 니가 웃으면 다 괜찮은 것 처럼 생각했던 걸까.
이제 철들고 다시 봄이 왔는데... 오랫만에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니가 말한 것 처럼, 전화 해서 자랑 하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게 되었구나.
누가 내게 그랬거든.
"사람의 마음은, 뜻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라고

그리고 원석아
이럴 때 니랑 술 한잔 해야 되는데
왜 없는거냐 개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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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 일이란.
참으로 복잡한 일이다.

일도, 공부도 그리고 사랑도.
해야 할 것들, 해결 해야 하는 것들은,
스택에 쌓이듯이 자꾸, 자꾸, 쌓여만 가는데,
해결되지 못한 꾸러미들이
여기저기 묶여져 널부러지고 있다.

누구보다 강하다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긍정적이었고,
누구보다 내 자신을 사랑했고, 믿었다.

스물 네 살의 겨울. 그리고 봄.

이제 내 나이 스물 다섯.
젋음의 가운데에 선 새벽.

무엇보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즐겁지 않다는 것.
여행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있음을 느끼고,
충만했던 삶의 용기를 찾아와야 한다.

커피 한 잔.
들고 있는 손에 컵을 통해 전해져 오는 커피의 온기.
하루종일 내렸던 비로 인한 서늘한 공기.
그리고, 기석이 형이 사 온 담배 한 모금.
스피커로 흘러 나오는 Rainy day.

가슴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는
너무도 자유롭게, 천정으로 그리고 열려진 창문으로 흩어져 간다.

꽤 외로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