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2004년의 마지막 날.

마지막이 되어서야 지난 날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성.
나도 그 부류를 벗어나지 못하는 걸 보니 사람인 모양이다.

어느 때 보다 힘든 한 해이기도 했고,
어느 때 보다 값진 한 해이기도 했다.

얻은것도.
그만큼 잃어버린 것도.
참 많은 해.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다를 리 없다.
인간이 만든 태음력의 단순한 숫자놀음.
그렇지만 그 숫자 앞에서 이렇게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다.

잊지못할 2004년...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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