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언제나 한 가지 대답이면 된다.
닥치는 대로... / 될 대로 되라. / 난 겁내지 않는다. / 이것도 운명이다.
이 모든 걸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존재한다.
라틴어 '케 세라 세라(Que Sers Sers)'

내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두 가지 정도가 있을 듯.
세세하게 일일이 신경 쓰고,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사는 사람.
그냥 뭉툭하게, 되는대로 터벅터벅 살아가는 사람.
자잘한 신경을 많이 쓰고, 꼼꼼이 계획을 세워서 사는 사람이라도
모두 잘 살고, 모든 일이 잘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그 반대. 조금 심드렁하게, 또는 대충대충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잘 살지 못하리란 법도 없는 듯.

멋있는 사람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멋있다.
안 씻는 사람 안 씻어도 멋있다. 일생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은 그게 멋이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너 같은 사람은 그것도 그대로 멋이다.

솔직히, 가끔은 못하는 것이기에 꿈꾼다.
씩씩하게, 못하는 거지만 대범하게, 자신 없지만 통 크게.
말 그대로 케 세라 세라(Que Sers Sers) 그렇게.

fr.이병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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