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추웠던 날 편지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12월 저의 훈련소는 따뜻했습니다.
그렇게나 많이 올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무려 마흔 두 통이나 왔더라구요.
그리고보니 답장을 많이 못했었죠. 변명이란 대체로 시시하고 구차하기 마련이지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그걸 종이 위에 풀어낼 시간이 너무 적어 보내지 못한 편지가 많다고 말한다면 다들 웃겠죠?
미안해요. 사과할게요. 그리고 고마워요. 언젠가 먼 훗날, 길거리에서 당신과 내가 옷자락을 스치우는 날이 오겠죠. 그때는 내가 당신을 향해 웃어보일게요.

그럼 이만.

내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 .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괜찮다, 웃어라!  (0) 2004.10.31
Book Code  (0) 2004.09.06
무제  (0) 2004.09.06
이수영  (0) 2004.08.28
나는 말이지  (0) 200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