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빛 아래에 종이를 하루 종일 놓아 두어도 종이는 불타오르지 않는다.
반면에 볼록렌즈를 이용해서 태양빛을 모으면 단 1분이 못 되어서 종이에 불이 붙고, 이내 종이 전체를 태워 버린다.

이 때 처음에 종이에 불을 붙이는 행위가 중요하다. 그런데 종이에 불을 붙이려면 태양빛을 볼록렌즈로 집중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실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원리도 집중에 있다.

종이의 일부분이 일단 타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타 버리듯이, 학습 또한 초점의 원리에 기초를 두고 있다.

초기에 무리하지 말라.
자신의 힘으로 깨뜨릴 수 있는 만큼의 분량만으로 시작하라.
이것이 핵짐적인 원칙이다.

촛불을 켤 수 있는 사람은 횃불을 켤 수 있고, 횟불을 켤 수 있는 사람은 봉화불을 켤 수 있다.

촛불을 켜는 것부터 시작하라.

한가지 덧붙이자면,
'진정한 고수는 말을 하지 않는다. 코드로 모든 것을 말한다.'

박진수 '프로그래밍 마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