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메인 데스크탑으로 콘로 E6850을 약 5년반 쯤 사용하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중고로 린필드 i5로 넘어온지 6개월. 데스크탑이 필요하다는 지인에게 싼 값에 넘긴다음, 예전부터 계획했던 mini-itx 시스템을 이번 기회에 구축하기로 하고, 틈 날때 마다 공부 시작. mini-itx 시스템은 제약사항이 많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Bravotec V3 부터, V4, U2, 쿨마 SILENCIO 352, Prodigy ... 수많은 케이스를 조사했지만, 작은 크기와 쿨링의 원활성, 공랭구조, 탑재 가능한 그래픽카드의 사이즈 등을 고려하다 보니,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케이스는 하나 뿐. SilverStone Sugo SG06B. 그러나 가격이 19만원대로 너무 비싼 까닭에, 중고장터 매복.


그래픽 카드를 포기하고 내장을 사용하기로 했다면 케이스 선택의 폭이 넓었을텐데, 향후를 생각해서라도 그래픽 카드는 필요하다고 판단. 중고장터에서 신품 동급인 녀석을 업어왔다.


CPU는 하스웰 i3-4130. G3220과 고민을 많이 했으나, 결국 이놈으로 결정. 가격차이는 2배. 가성비는 G3220이 좋으나, 가끔 무거운 작업을 돌리기 때문에 하이퍼스레딩이 필요. i5는 과분하다고 판단. 그냥 i3로 결정.


itx보드는 9만원 중반 부터, 30-40만원을 호가하는 놈들까지 다양하다. 와이파이, 블루투스4.0이 내장되어 있고, display port가 있다. RGB포트는 없으나 젠더를 제공한다. 요놈은 약 10만원 초중반대.


가장 많이 고민했던 쿨러. 특히나 mini-itx 시스템에서는 케이스가 작기 때문에 쿨러 크기의 제약이 많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선택할 수가 없는 것이, 케이스 자체가 매우 작기 때문에 발열에 매우 취약하다. 작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발열이 생각보다 많으므로, CPU 뿐 아니라, 보드 전체를 쿨링할 놈이 필요하다. 공간 제약상, 수냉식을 설치할 수도 없고, 오버클럭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공랭식 중, 케이스에 들어갈 만한 놈들 중, 가장 큰 놈. NT06-PRO. 케이스와 깔맞춤. 약 7만원대.


준비 완료. 공구통과 써멀구리스, 혹시 모르니 알콜패드도 준비.


작업에 장갑은 필수.


메인보드 개봉. 생각보다 더 작다. 오버를 하지 않을 거라면 메인보드 칩셋에 대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백패널. USB3.0 포트 4개. 와이파이 안테나 포트, 듀얼 기가비트 이더넷, 광출력. display port.


CPU 개봉. 정품 초코파이 쿨러는 바로 봉인.


하스웰 4130.


CPU 장착.


샘숭 DDR3 4G PC3-12800 2개. 1개 여분이 있어 추가로 1개만 구매는데, 하나는 단면, 하나는 양면이다.

일반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서는 단면과 양면을 혼용하지 않는다. 칩의 집적도에 따른 차이로 인해 향후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일부는 인식조차 되지 않는다. 일단 꽂아보기로 함.


CPU쿨러를 먼저 얹으면 메모리를 꽂을 수 없다. 메모리 부터 먼저 꽂아준다.


쿨러 개봉. 120mm 팬 1개 포함.


히트파이프 6개. 생각보다 크다.


CPU 양 사이드로 쿨러 지지대 설치.


써멀구리스 발라 줄 차례. 써멀도 성능이 있지만, 굳이 고려할 필요는 없으므로, 동봉된 써멀을 사용. 적당히 대강 펴발라줘도 무방하다. 너무 많이 발라서 넘치지 않을정도로.


쿨러 장착. 이렇게 하고 보니 쿨러가 크다. 아니, 보드가 작은게지. 손바닥으로 모두 가릴 수 있다.


써멀이 기어나오지 않고 잘 붙었다.


그래픽 카드와 간섭은 없다.


메모리 슬롯 1,2번 모두 간섭이 있으므로 먼저 마운트 해야 함.


보드 방열판 옆으로 USB3.0 포트가 보인다. 왠지 간섭이 있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


CPU팬을 쿨러 하단에 장착하고, 케이블을 꽂아준다. 좁다. 이리저리 돌려보고 끼워맞춰야 한다.


대강 다 되었다. 손을 얹어보니 진짜 작다.


케이스에 조립하기 전 테스트. 조립 후에 다시 뜯어야 할 일이 생기면 멘붕온다.


잘 동작한다.

케이스는 SilverStone Sugo SG06B다. SFX 파워를 쓰기 때문에 공간활용이 좋다. 쿨링을 위한 타공도 적당하고, 크기도 작다. 내장 파워가 300W, 450W 2종류가 나오는데, 300W짜리는 내장재가 빈티나므로 패스.

80+ 브론즈 인증 파워.


조립을 위해 디스크베이 탈거.

장착할 히다찌 1.5T 7.2K 디스크. 저소음, 저전력. 쓸만하다.


3.5인치 베이에 장착. 반대로 꽂으면 조립이 안되니 주의.


조립을 위해 케이블들을 좌우측으로 빼준다. 좁다. 막막하다. 


일단 백패널 장착. 특이하게 리셋버튼이 후면에 있다. 동그란 버튼이 그것이다.


파워가 달려 있는 상태에서는 도저히 넣을 수가 없어서 파워를 탈거하고 삽입.



파워가 거의 딱 맞게 들어갈 것 같다. 조립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됨.


보드 방열판 옆에 세로로 꽂힌게 전면부 USB3.0 케이블이다. 간섭이 심해서 억지로 쿨러를 들어올리고 꽂긴 했으나, 보드 핀이 부러질지도 모르겠다. 


결국 3.0을 포기하고, 젠더를 이용하여, USB2.0으로 전환.


짜증난다. (좀 작은 크기의 케이블이나 젠더 없을까..)


최대한 선정리를 해 준다. 


파워 서플라이 삽입. 슬슬 좁아진다. 1차 멘붕.


그래픽 카드를 먼저 꽂아야한다. 너무 좁기 때문에 공간 확보한다고 나중에 꽂으려 하다 보면 선정리 이후 그래픽 카드를 꽂기가 어려워진다.


그래픽카드까지 꼽고 남은 케이블들.


샘숭 SSD 840 128G. TLC라서 다들 쓰레기라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 그냥저냥 데탑용으로 쓰는데에는 전혀 문제없다.


디스크 베이 마운트 완료. 특이하게 이 케이스는 슬림 ODD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ODD따위는 쓰지 않으므로, 가볍게 패스. 남는 공간에 케이블을 정리하여 타이로 꽁꽁 묶어준다.


사타케이블과 함께 움직이지 않도록 잘 묶어준다.


후면 샷.


조립완료. 뚜껑 덮기 전에 2차 테스트도 무사통과. 샘숭 SSD 스티커가 볼품없다.


뚜껑 덮고 인텔 스티커로 교체. 쪼끄만게 이쁘다.



책상 샷. 공간 확보. 팬이 좀 쎄게 돌아서 조절시작.


전면 팬 35%로 줄여서 1400rpm으로 떨어트리니 소음이 거의 없다. 40%까지 사용해도 무방할듯.


온도도 매우 착함.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매우 굿.


마지막으로 poweron 소비전력 시뮬레이션 결과 176.95W다. 그래픽카드만 빼도 120대 초반으로 만들수 있겠다.

요약하면,


[구매]

i3 4130

ZOTAC H87-ITX WiFi

SilverStone Sugo SG06B-450, SFX450W(built-in)

SilverStone NT06-PRO


[쓰던놈 재활용]

Sapphire radeon hd 5770 1G

Samsung SSD 840 128G

Hitachi 1.5T 7.2K


총 비용 : 38만

조립 소요시간 : 약 150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