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호가 사는 세상 이야기

눈길에 미끄러졌을 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죽는다.

어차피, 미끄러지는 거라면,
악셀을 밟고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힘든 하루를 마치고 돌아와 늦은 드라마를 다시 보며,
꿈뻑꿈뻑 졸고있던 내 귀를 울린 두 마디.

지금 내가 미끄러진 것이 분명하다고 하고,
여태껏 브레이크를 밟으려 애 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면,
나는 이제라도 악셀을 밟으면 되는 것인가.
그럼 난 살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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